“미세먼지 공포 가중 삼천포화력발전소 폐쇄하라”
“미세먼지 공포 가중 삼천포화력발전소 폐쇄하라”
  • 노수윤기자
  • 승인 2019.03.07 19:11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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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환경단체 기자회견서 폐쇄 촉구 한 목소리
▲ 경남지역 환경단체들이 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삼천포화력발전소 폐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온 나라를 뿌옇게 뒤덮은 미세먼지가 국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대기오염물질 다량 배출사업장으로 지목된 삼천포화력발전소의 폐쇄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경남환경운동연합, 한국YMCA 경남협의회, 경남YWCA협의회 등 경남지역 환경단체는 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숨 쉬는 것이 공포다. 지난달 15일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 이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경남에서 2월 22일, 3월 6일 2번의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시행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남발전연구원이 조사한 2017년 경남 미세먼지 저감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미세먼지 발생원은 산업단지 36.5%, 석탄화력발전 21.7%, 수송 20.5%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세먼지 배출원 중 삼천포화력발전소는 대기오염물질 연간 배출량이 먼지 52만2066㎏, 황산화물 1342만162㎏, 질소산화물 1449만487㎏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중 1위다”며 “폐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환경단체들은 “삼천포화력발전소 1, 2호기는 37년째 가동 중이고 3, 4호기는 27년째 가동 중이다”며 “1, 2호기는 문재인 정부가 연말 폐쇄 예정이고 3, 4호기는 2024년 LNG 연료로 전환할 예정이나 가동 23년째인 5, 6호기는 집진설비만 설치되고 탈황·탈질 설비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1, 2호기는 즉각 폐쇄 3, 4호기는 조기 폐쇄하고 환경설비 개선사업을 명분으로 10년 이상 수명연장 꼼수를 부리는 5, 6호기는 폐쇄 계획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남도에게는 임시방편이 아닌 실효적인 대책으로 도민의 안전하고 깨끗한 숨 쉴 권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정부는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삼천포화력발전소 1·2호기를 올해 폐쇄하기로 하는 등 오래된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를 2022년 전에 끝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전국의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발전소는 삼천포 1·2호기를 비롯해 전남의 호남 1·2호기, 충남의 보령 1·2호기 등 총 6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호남 1·2호기는 2021년 1월, 보령 1·2호기는 2022년 5월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일 산자부는 삼천포 5·6호기의 가동을 6월 말까지 중단한 상태다. 노수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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